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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객 급격한 감소..이유는?

"탕수육 5만 원에 놀라" 관광객들, 제주도 대신 다른 여행지로
법적 근거 부족으로 바가지 요금 규제 어려워
관광 산업??

김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4/07/26 [08:39]

제주도 관광객 급격한 감소..이유는?

"탕수육 5만 원에 놀라" 관광객들, 제주도 대신 다른 여행지로
법적 근거 부족으로 바가지 요금 규제 어려워
관광 산업??

김누리 기자 | 입력 : 2024/07/26 [08:39]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관광명소로 인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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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수육 5만원 외부음식 가져오면 자릿세 10만원을 부과하는 제주도 해수욕장(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고 곳과 일부 외부업체가 운영하는 곳이 있다) 사진 =MBC 화면 캡쳐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탕수육 한 접시에 5만 원이라니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다"며 "제주도 물가가 이렇게 높은 줄 알았으면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 인근 간이음식점들은 대부분 피서철에만 영업을 하면서 메뉴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한, 외부 음식을 반입할 경우 자릿세로 10만 원을 요구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 내 해수욕장들은 공공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는 간이 음식점들이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 두 달간의 짧은 영업 기간 동안 많은 수익을 올리지만, 정작 관광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적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사용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족해 바가지 요금을 규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릉시와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운영에 있어 비교적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강릉시는 관청이 직접 해수욕장을 관리하고 피서용품 가격을 조례로 정해 바가지 요금을 방지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시민단체를 통해 해수욕장 운영자를 공모하고 수익의 일부를 청결 유지비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제주도의 해수욕장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시사한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바가지 요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관광객 감소는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제주도의 관광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당국은 공공자산의 적절한 관리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제주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제주도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은 바가지 요금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릉시와 부산 해운대구의 사례를 참고해 공공자산 관리와 가격 정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제주도의 관광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길이다.


원본 기사 보기: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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