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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20:16]
[책의 재해석] 걸리버 여행기로 본....인간사회의 거울을 비추는 풍자적 모험소인국과 거인국에서 드러나는 권력과 이기심의 풍자
걸리버 여행기는 조너선 스위프트가 18세기에 발표한 풍자 소설로, 주인공 레뮤얼 걸리버가 여러 가상의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하는 모험을 통해 인간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흥미로운 모험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이기심과 부조리, 정치적 갈등,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다. 걸리버가 만나는 다양한 나라와 그곳에서의 경험들은 각기 다른 사회적 문제와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며, 이를 통해 스위프트는 독자들에게 인간 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게 한다.
걸리버가 처음으로 도착한 나라는 소인국(릴리퍼트)이다. 소인국에서는 주민들이 겨우 12cm에 불과하며, 걸리버는 그들에 비해 거대한 존재로 여겨진다. 이 작은 나라에서 걸리버는 소인들과 갈등을 겪게 되는데, 그 갈등의 본질은 단순히 크기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소인국에서는 계란을 어떻게 깨느냐 하는 사소한 문제로 정치적 분열이 일어났고, 이는 마치 인간 사회에서 종종 무의미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연상케 한다. 스위프트는 이 사건을 통해 당시 영국의 정치적 상황을 풍자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로 읽힌다.
걸리버는 소인국에서 왕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주민들과 멀어지게 된다. 그는 자신이 거대한 존재임을 이용하여 소인국을 지배하려는 시도를 하지만, 결국 그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걸리버는 소인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인간의 권력 욕심과 그로 인한 갈등을 체험하게 되며, 이는 그의 여행을 더욱 기이한 이야기로 만든다. 소인국에서의 모험은 인간 사회의 이기심과 무의미한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이를 통해 스위프트는 권력의 남용과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두 번째로 걸리버가 도착한 나라는 거인국(브로브딩낵)이다. 거인국에서는 소인국과 반대로 걸리버가 매우 작은 존재로 여겨지며, 거인들의 세계에서 그는 무력하고 취약한 존재가 된다. 이곳에서 걸리버는 거인국의 왕과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이를 통해 스위프트는 인간의 윤리와 도덕, 그리고 정치적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거인국의 왕은 걸리버가 살던 영국 사회의 부패와 부조리를 듣고 경악하며, 이를 통해 스위프트는 당대 영국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거인국에서의 경험은 걸리버에게 인간 사회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며, 그가 이전에 가졌던 가치관을 다시 정립하게 만든다.
세 번째로 걸리버는 하늘을 나는 섬인 라퓨타에 도착한다. 라퓨타는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나라로, 섬 전체가 공중에 떠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발명품을 연구하고 있지만, 그들의 연구는 실질적인 가치가 없고 오히려 비효율적이다. 스위프트는 라퓨타를 통해 과학과 기술의 남용, 그리고 그것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비판하고 있다.
걸리버는 라퓨타에서 귀족들과 함께 연구소를 방문하며,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비현실적인 실험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 경험은 걸리버로 하여금 인간의 탐욕과 무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하게 만들며, 그가 겪는 모험은 점점 더 복잡하고 난해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걸리버의 네 번째 여행지는 휴이넘과 야후가 사는 나라이다. 휴이넘은 이성적이고 고귀한 말들로 이루어진 사회이며, 야후는 인간과 비슷한 외형을 지녔으나 본능에 지배당하는 존재들이다. 이곳에서 걸리버는 인간의 본성과 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며, 스위프트는 휴이넘과 야후의 대조를 통해 인간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다. 휴이넘은 질서 있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고 있지만, 야후는 본능과 탐욕에 지배당하는 존재들로서 서로를 해치며 살아간다. 걸리버는 휴이넘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이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 인간 사회의 문제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걸리버 여행기의 각 부분은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전체는 인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통찰을 제공한다. 스위프트는 걸리버의 여행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부조리, 정치적 갈등, 사회적 모순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걸리버가 만나는 다양한 사회와 그 속에서 겪는 경험들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권력 남용, 정치적 갈등, 과학과 기술의 남용,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은 모두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으며, 스위프트의 풍자적 시선은 이러한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결국, 걸리버 여행기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이다. 걸리버의 여행은 그 자체로 인간 사회에 대한 은유이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스위프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걸리버의 여행이 끝날 때쯤 그는 더 이상 자신이 알던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며, 이는 그가 겪은 경험들이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걸리버 여행기는 인간 사회의 부조리와 문제를 풍자적으로 비판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사회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걸리버의 각 여행지는 인간 사회의 다른 측면을 상징하며, 그가 겪는 모험들은 모두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스위프트의 날카로운 풍자는 독자들에게 인간의 이기심과 부조리, 그리고 사회적 문제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걸리버 여행기는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여전히 지니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내외신문 <저작권자 ⓒ 월간 기후변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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