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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노 유리, 55년을 기념한 도전과 세계 스타트업에게 던지는 메세지

한국 스타트업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글로벌 협력 비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경영 철학, 한국에 중요한 교훈
손정의와 함께한 성공 신화, 한국 스타트업에 영감을 주다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10/14 [08:12]

곤노 유리, 55년을 기념한 도전과 세계 스타트업에게 던지는 메세지

한국 스타트업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글로벌 협력 비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경영 철학, 한국에 중요한 교훈
손정의와 함께한 성공 신화, 한국 스타트업에 영감을 주다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10/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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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도 지사를 비롯 정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곤노 유리는 일본 벤처기업계에서 '벤처기업의 어머니'로 불리며, 1969년 세계 최초의 여성 상담 전화 서비스인 ‘다이얼서비스’를 창립했다. 2024년 10월 10일 도쿄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은 그녀의 경영 철학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혁신적인 기업 경영의 여정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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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회장 막내 동생 손태장회장과 김군자 세계스타트업포럼 부회장 기념사진 촬영    

 

이 행사에는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한국에서도 다수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곤노 유리의 성과를 축하했다. 한국에서 참석한 주요 인사로는 세계스타트업포럼의 김군자 부회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1960년대 후반, 일본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어머니들이 육아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곤노 여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기 110번’이라는 전화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고, 이는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 서비스는 어머니들의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다이얼서비스는 연간 35만 건 이상의 상담을 처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일본 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하며, 곤노 여사가 벤처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곤노 유리는 단순한 사업적 성공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경영 철학을 실천했다. 그녀는 시각장애인 가와다 류이치를 채용하며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당시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비즈니스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곤노 여사는 그 고정관념을 깨고 시각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다이얼서비스는 사회적 약자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일본 내에서 중요한 사회적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55주년 기념식에서는 시각장애인 가와다 류이치가 축사를 통해 “곤노 사장님은 비즈니스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던 장애인 대상 서비스를 함께 시작해 주셨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사업이 되었다”고 회상하며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곤노 유리의 이러한 배려는 일본 벤처 생태계에서 벤처기업가들이 따라야 할 모범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곤노 유리의 성공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성공 사례로도 잘 드러난다. 1980년대 초반, 손정의가 벤처 사업을 시작할 당시 곤노 여사는 그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일본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에게 소개하며 그의 성장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손정의는 소프트뱅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고, 이는 일본 벤처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정의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영상을 통해 "곤노 대표와 함께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그녀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세계스타트업포럼의 김군자 부회장과 전태수 대표, 그리고 정미숙 두바이 대표도 곤노 유리의 성과를 축하하며, 그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김군자 부회장은 곤노 유리가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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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노유리 여사는 한국 아리랑이 대표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다.    

 

곤노 유리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녀는 세계스타트업포럼 초청으로 한국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젊은 창업자들에게 도전 정신과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여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역설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양국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벤처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벤처 생태계에서 여성 리더들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사회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다이얼서비스는 AI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곤노 유리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다이얼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녀의 경영 철학과 성공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벤처 생태계에도 중요한 교훈을 남기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세계스타트업포럼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한 곤노 유리는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여 글로벌 벤처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그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철학이 한국에서도 벤처기업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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