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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20:16]
바다에서 이게 사라지면 인류는 끝?바다에서 시작되는 산소 순환, 그 위기의 징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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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와 해산물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중요한 단백질과 영양소를 제공하며, 해양은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 수산업, 관광업, 운송업 등 다양한 산업이 해양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으며, 해양의 건강 상태가 악화될 경우 이는 곧바로 경제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지구 가열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 해양 산성화, 산소 부족 현상 등이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온도 상승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를 변화시키고,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산성화는 조개, 새우 등 껍질을 형성하는 생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 이러한 변화는 먹이사슬의 기초부터 상위 단계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쳐, 대형 해양 생물들까지 생존에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특히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 상승률이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국내 해양 생태계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해양 생태계의 붕괴는 단순한 자연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데드존이라 불리는 저산소 상태는 해양 생물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내며, 이는 우리나라 남해역과 울릉도, 독도 주변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저산소 상태는 해양 생물들의 대규모 폐사를 초래하고, 생태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해양 산소 부족 현상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80년쯤에는 전 세계 바다의 70% 이상에서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해양 생태계의 건강 상태는 인류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로, 이에 대한 빠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해양 생태계가 직면한 위기는 지구 가열화로 인해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 해양 온도 상승, 산성화, 그리고 '데드존'이라 불리는 저산소 상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인류와 자연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 상승률은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해양 생태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해양 생태계의 위기와 지구 가열화의 영향
지구 가열화는 해양 생태계의 붕괴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학계에서는 '지구 온난화' 대신 '지구 가열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보일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시켰다. 이는 현재의 기후 변화가 단순한 온난화 단계에서 벗어나 훨씬 더 급격한 온도 상승을 의미한다. 바다는 지구 산소의 약 50%에서 80%를 생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러한 가열화 현상으로 인해 해양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지구의 해수면 온도는 1880년부터 2020년까지 약 0.65도 상승했으며, 1980년대 이후로 그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8년 이후 20년 동안 해수면 온도가 1.3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온도 상승은 해류의 흐름에 영향을 주며, 쿠로시오 해류가 북상하면서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쿠로시오 해류는 1.7도 북상했고, 이는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기후 재난
해수면 온도 상승은 단순히 해양 생물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태풍의 세력을 강화하고 폭풍, 해일 등 기상 이변을 초래하는 등 심각한 재난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특히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안 저지대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예를 들어, 몰디브와 같은 섬나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해양 생물들의 서식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해양 생물들이 적응할 수 없는 속도로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해양 생물들의 멸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해양 생태계의 붕괴는 먹이사슬의 파괴로 이어져 인류의 식량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양 산성화와 생태계의 붕괴
해양 산성화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해양으로 흡수되면서 탄산을 형성하고, 이는 해양의 산성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조개, 새우, 달팽이 등 탄산 칼슘으로 석회질 껍질을 만드는 생물들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생물들이 껍질을 만들지 못하면 결국 생존에 실패하고, 이는 해양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먹이사슬의 하위 단계에서부터 상위 단계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며, 대형 해양 생물들까지도 피해를 입게 된다. 해양 산성화는 이미 잘 알려진 문제이지만, 그로 인한 위협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해역에서도 산성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데드존의 확산과 저산소 상태
해양에서 나타나는 저산소 상태인 '데드존'은 현재 전 세계 여러 해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이는 해양의 특정 지역에서 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져 생물들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되는 현상으로, 특히 우리나라 해역에서도 매년 여름철에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남해역, 울릉도, 독도 등에서는 빈산소 현상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는 해양 생물들의 집단 폐사를 초래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도 최근 10여 년 동안 해양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해수욕장이 폐쇄되기까지 했다. 이는 양식장에서 나오는 사료 찌꺼기와 오염물질이 해양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부영양화 현상 때문이며, 이는 산소 부족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스탄불 연안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죽음의 바다'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산소 농도가 낮아지면 해양 생물들은 호흡이 불가능해져 대량 폐사가 발생하게 되며, 이는 해양 생태계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데드존의 확산은 더 이상 지연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산소 부족 현상의 원인과 미래 전망
전문가들은 2080년쯤 전 세계 바다의 70% 이상에서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 영양염 과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수온 상승과 영양염의 과다로 인해 번성하면서도 산소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식물성 플랑크톤이 사멸한 후 해저로 가라앉는 과정에서 이를 분해하는 미생물과 박테리아들이 추가적인 산소를 소모하게 된다. 이는 해양 산소 농도를 더욱 낮추고, 결국 해양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와 해양 생태계의 붕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단순히 환경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이러한 문제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