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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의 성장과 형제 갈등도 통크게 푼 김승연 회장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10/22 [16:36]

빙그레의 성장과 형제 갈등도 통크게 푼 김승연 회장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10/22 [16:36]

김승현 회장과 김호현 회장의 대립과 화해를 중심으로 빙그레의 성장을 탐구하며, 바나나맛 우유, 메로나 등 히트 상품의 성공 배경과 기업의 미래 비전을 조명한다. 또한 조직 문화와 경영 전략의 중요성을 논의하며, AI 시대에 접어든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살펴본다.

 

김승현 회장과 김호현 회장은 각각 한화 그룹과 빙그레의 성장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두 형제의 갈등은 1990년대에 본격화되었다. 특히 조직의 유통 사업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었으며, 김호현 회장이 한양유통의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형제 간의 분쟁이 격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으나, 김승현 회장의 구속 후 화해에 이르게 되었다. 형제 간의 화해는 가족 내 회복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이후 빙그레는 메로나와 같은 히트 상품을 선보이며 더욱 성장하게 되었다.

 

빙그레는 1974년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며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당시 시장은 저급 설탕 아이스크림이 주를 이루었으나, 빙그레는 고급형 아이스크림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투게더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메로나 등 다양한 히트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바나나맛 우유는 당시 귀한 과일인 바나나를 사용한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는 또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들이 빙그레의 제품을 접하며, 요플레와 같은 제품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빙그레는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다양한 스낵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갔다. 특히 메로나는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빙그레의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한편, 김승현 회장은 외화 밀반출 혐의로 구속되었으나, 구속 당시에도 주요 임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조직 내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 사건은 기업 내 조직 문화와 리더십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으며, 빙그레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김승현 회장은 구속 이후에도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며 빙그레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매출 1조 시대를 열었고, AI 시대에 접어든 지금도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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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가 된 빙그레 우유 (사진=홈페이지 캡쳐)    

 

특히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와 같은 제품들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빙그레는 앞으로도 이러한 제품들의 레거시를 유지하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시대 속에서도 인간의 감정과 경험을 중시하는 빙그레의 경영 전략은 앞으로의 성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빙그레의 성공적인 성장은 조직 문화와 경영 전략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형제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를 이룬 과정에서 가족 기업의 특유의 회복력과 유연성을 엿볼 수 있다. 이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빙그레는 앞으로도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을 도모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시대의 도전에 직면한 빙그레의 성장 스토리는 기업들이 변화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탐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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